“ETF 주식시장 교란 가능성…선제적 대응 필요”

입력 2012-10-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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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정원경ㆍ윤여진 과장 등은 국내 ETF(상장지수펀드)가 주식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과장 등은 이날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파생상품 ETF 도입 후 코스피200 현물ㆍ선물시장 하루 등락폭이 커지는 등 앞으로 주식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앞서 미국의 2010년 5월 다우존스의 폭락은 ETF 상품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장 막판에 한 금융사가 7만5000건의 대량매도주문을 낸 것이 ETF는 물론 개별 주식가격 폭락으로까지 이어졌다.

ETF란 코스피 지수나 금처럼 특정 자산의 수익률을 따르도록 설계된 펀드로 적은 세금과 양호한 수익으로 큰 인기다. 우리나라의 하루 ETF 거래 규모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세계 4위다.

그러나 정 과장 등은 "ETF의 상품이 복잡 다양해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파생상품 ETF의 운용 관행 중 장 막판에 그날 주가가 상승하면 더 사들이고 떨어지면 내다 파는 방식이 시장의 등락을 더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정 과장 등이 최근 4년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파생상품 ETF가 도입된 이후 장 마감시점에 되돌림 현상이 사라지고 그날의 가격 흐름이 연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 시장에서 ETF 순자산이 1.1% 가량에 불과해 전체 시장의 변동폭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TF가 앞으로 퇴직연금 등 장기ㆍ안정적인 투자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 등 ETF 시장의 잠재력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 과장은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ETF 규제 흐름을 주시하며 투자자 보호와 위험관리 강화 등 선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며 "하루 단위로 나오는 ETF 관련 정보를 더 자주 공개해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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