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이공계 CEO’, 잘 안 풀리네

입력 2012-10-17 08:54 수정 2012-10-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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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범 LG이노텍,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실적 주가' 고민

▲이웅범(왼쪽) LG이노텍 사장과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이공계 출신 대기업 사장의 자리가 편치 않다. 기대와 달리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2월1일 14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올해 10만원 돌파는 힘겹기만 하다. 7월23일에는 6만9000원까지 떨어졌으며 계속 7만 초반~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가 주된 이유이지만 최고경영자(CEO)로서는 결코 마음이 편할 수 없다. 특히 이웅범(55) 사장은 이공계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발탁된 경우라 더욱 그렇다. 이 사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LG상사에 입사한 이후 줄곧 LG에 몸을 담아왔다. 1986년 LG전자로 자리를 옮겨 생산실장, 제조실장, MC(휴대폰)사업본부 생산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2010년 1월 LG전자에서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부품소재사업본부를 맡으면서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LED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LG이노텍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 전망도 불투명하며, 2% 수준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3조원에 달하는 부채도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공계 CEO인 삼성테크윈의 김철교(54) 사장도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해 6월 취임한 김 사장은 한양대 통신공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3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입사해 연구소 부사장까지 역임한 정통 엔지니어다. 2003년부터 4년 동안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현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사업과 실적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업황부진이 지속되면서 회사는 김 사장의 의지만큼 신바람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만원을 육박했던 주가는 8만원의 벽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6만200원으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속기 등 반도체 장비(IMS) 관련 사업부의 매출이 줄고, 파워시스템 매출도 둔화되면서 삼성테크윈의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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