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구축한 것도 HSBC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HSBC는 홍콩과 중국에서 무역금융을 시작으로 현대 은행시스템을 이룬 선구자로서 신흥시장과 선진국에서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자산 기준 세계 2위 은행 자리에 올랐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글로벌 기업 500’을 통해 HSBC를 은행 부문에서 8위로 선정했다. 전체 순위는 53위다.
HSBC는 지난해 218억 달러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은행의 자본확충 규제 강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균형 성장을 통해 전년의 190억 달러에서 순익폭을 키웠다.
총 자산은 같은 기간 2조55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360억 달러에 이른다.
HSBC는 지난해 9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이루기도 했다.
HSBC의 주주들은 특히 HSBC의 경영관리 체계에 신뢰감을 보내고 있다.
HSBC의 전략과 위험 선호도(Risk Appetite)는 이사회가 결정하고 있다.
이사회는 경영진과는 별도로 그룹회계감시위원회(GOC)·그룹보수위원회(GRC)·지속가능경영위원회(CSC)를 통해 전략을 수립한다.
GOC는 금융 문제를, GRC는 보수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
CSC는 경영환경은 물론 사회·윤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HSBC는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2009년 기업가치가 추락했지만 다시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미국 금융전문지 ‘더 뱅커’는 HSBC의 브랜드 가치를 276억 달러로 평가했다.
HSBC는 개인과 기업에 특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친환경 금융기관이라는 이미지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HSBC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3.5톤에서 2020년에는 2.5톤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HSBC가 지난해 전세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교육과 환경 개선 등에 투자한 금액은 96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에서 영향력도 확대했다.
HSBC는 중국은 물론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 홍콩에서 6% 각각 증가했다.
남미시장의 매출은 같은 기간 13% 늘었다.
HSBC 상업은행 사업부는 전세계 65개국에서 사업을 하며 36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대출이 증가하면서 HSBC 상업은행 부문의 매출과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는 효율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전세계에서 72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HSBC는 지난해 종이 사용을 전년 대비 14%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은 8% 감축했다.
HSBC는 올해 사업 목표를 세계를 주도하는 국제적 은행으로의 부상으로 잡았다.
HSBC는 이를 위해 국제 무역금융과 자금 흐름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흥시장의 부 창출(wealth creation)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12~15%, 내년 비용효율성(cost efficiency ratio)은 지난해의 57.5에서 5포인트 이상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