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이승환 하이투자증권 채권금융1팀 대리 "'하이울'의 따뜻한 땀 한방울"

입력 2012-10-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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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스스로를 지켜줄 울타리를 세우느라 매일같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그것이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와 네가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꾸준하게 울타리를 엮어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도 누군가의 울타리가 되고자 그 뜻을 같이한 몇몇 사내 직원들과 함께 사내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 이름도 따뜻한 하이울...

지난 3년여 동안 겨울철 연탄 나눔 봉사활동부터 미혼모 돌봄 센터, 독거노인 주거지역 집수리, 시작장애우의 캠핑체험과 눈설매 행사, 해외(인도) 긴급구호 활동 등등 바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다.

보통의 기업은 연말에 후원금을 보내는 것으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지만 하이울의 목표는 봉사자 스스로 자기 재정과 자기 노동으로 후원할 대상을 직접 만나고 그 출발선이 너무나 불공평한 이들 중에 누군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려고 할 때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본인이 선택한 것도 아닌 그저 그 나라에 태어났기에, 그저 부모가 버렸기에, 혹은 판단이 미숙한 시절 저지른 한 번의 실수에 그 출발선이 너무나 달라져 버렸을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이 자립을 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출발선을 남들과 동일하게 바라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리는 이 역시 사회 정의라고 생각한다.

많은 회사들이 기업의 ‘사회적 참여’란 목표를 가지고는 있다.

아니 이제는 시대가 그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언젠가 때가 되고 여건이 되면 하겠다는 경영방침과 장기 플랜을 공포한다. 다만, 오늘날의 내 울타리의 견고함이 불안하여 주변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하이울은 시대의 당연한 부름에 그저 오늘 흘리는 한 줌의 땀방울로, 오늘 걷는 그 한걸음으로 답하려고 한다.

회사의 정책이 만들어 낸 부서의 행사가 아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마음을 모아 하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

이들의 진정한 힘은 그렇게 공감을 통해 만들어온 자율적 기업문화의 힘인 것이다.

기업의 정책은 경영진의 변화와 시장의 방향에 따라 운명을 같이하지만 기업이 가진 문화의 힘은 영속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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