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삼성물산에 대해 컨센서스를 밑도는 3분기 실적에 따라 적정주가를 8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국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최선호 종목(톱픽)으로 추천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451억원, 영업이익 935억원, 당기순이익 28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건설부문의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관계사 공사를 포함한 건축부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15억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분기 해외법인 매각차익 발생에 따른 세금 등으로 법인세가 예상보다 높게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부진했다”며 “예상보다 다소 더딘 건축부문 매출인식 속도를 감안, 삼성물산의 4분기 실적과 내년도 실적추정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을 현대건설과 함께 건설 톱픽으로 추천한다”면서 “선진국 시장 진출과 신사업 밸류체인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추진해온 돈밸리(Don Valley) 사업 진행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타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신사업 추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