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 시진핑 부주석은 경제와 금융 분야 개혁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과 더불어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자를 뽑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시 부주석은 18차 당대회와 연달아 열리는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으로부터 당 최고 자리인 총서기에 오르게 된다.
리커창 부총리는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원자바오로부터 총리 자리를 물려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딩솽 씨티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 부주석은 개혁을 연기하는 호사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며 “(후진타오 시대인) 지난 10년은 1980~90년대 개방·개혁과 지난 2001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이전 시기 변화 혜택을 받았으나 지금은 그런 혜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지난 2월 ‘중국 2030’ 보고서에서 “중국은 고소득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영기업의 독점체제를 깨고 금리를 자유화하는 등의 경제개혁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은 현재의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차기 상무위원이 될 인사에 대해서는 당대회가 시작된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싱가포르국립대의 황징 교수와 하버드대의 토니 사이치 교수 등은 차기 상무위원으로 유력한 왕치산 부총리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가오리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가 리커창 차기 총리와 더불어 경제와 금융을 담당할 것이라고 둘은 전망했다.
왕치산은 지난 5년간 국제 금융분야를 담당한 대표적인 금융통이며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을 상대해왔다.
니콜라스 라르디 페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왕치산 대신 장가오리가 경제를 맡는다는 것은 금융분야의 개혁이 후퇴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