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까지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컴퓨터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컴퓨터 광’이었던 이들은 1976년 잡스 아버지의 작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해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PC)인 ‘애플Ⅰ’을 선보였다.
이듬해 1월 잡스와 워즈니악은 ‘애플컴퓨터’ 법인을 설립하고 ‘애플Ⅱ’를 출시했다. ‘애플Ⅱ’는 컴퓨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탄탄대로를 걷던 애플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급하게 개발한 ‘애플Ⅲ’는 잦은 고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샀고, 1983년에 선보인 ‘리사’도 실패했다. 연이은 실패로 회사에서 잡스의 입지는 좁아지게 된다.
잡스는 구원투수로 마케팅의 대가인 존 스컬리 펩시콜라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지만, 스컬리는 맥킨토시 수요예측 실패를 이유로 1985년 잡스를 애플에서 몰아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내세운 IBM 진영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1996년 잡스는 적자에 허덕이는 애플로 다시 돌아가 윈도와 다른 ‘맥OS X’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애플 마니아층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2001년 잡스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어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성공시키고, 이후 스마트폰 시대를 이끈 아이폰을 2007년 출시하면서 혁신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애플은 2010년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태블릿 PC의 시작을 열었다. 그러나 2011년 잡스가 사망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애플 신화가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