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운업계 7위의 대한해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8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금을 유치해 코웰이홀딩스를 인수하면서 M&A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시멘트를 시작으로 쌍용양회, 광양시멘트에 잇달아 투자했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고 경쟁 심화로 인해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시멘트 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이같은 한앤컴퍼니의 결정은 이례적이었다. 일반 시멘트보다 10~20% 값이 싼 슬래그시멘트의 성장성에 주목해 시멘트업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앤컴퍼니는 본격적으로 M&A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 우려와 기대의 접점에는 한상원 대표가 있었다. 한 대표는 예일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모건스탠리 PE와 아시아 총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일했다.
한앤컴퍼니는 정밀실사를 통해 대한해운 인수 최종 가격을 조율하게 된다. 그러나 대한해운의 채무가 1조원이 넘는 데 비해 한앤컴퍼니의 응찰가는 1000억원대로 예상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종 인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