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차녀 상민씨 ‘대상홀딩스’ 37.42% 최대주주

입력 2013-01-29 10:43 수정 2013-01-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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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계열사 총 52개… 3세 경영 체제

대상그룹은 조미료 브랜드 ‘미원’이 대표 상품인 조미료·장류 선두업체다. 현재 누구나 알 만한 청정원, 종가집 등 음식료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모기업은 1956년 설립한 음식료품 제조업체 대상이다. 대상은 일본의 복합조미료 아지노모도를 벤치마킹해 국내 발효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조미료 미원을 개발하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1년 자산 규모는 2조2617억원대이다.

대상그룹은 지주회사 대상홀딩스를 중심으로 34개의 국내 계열사가 있다. 일본, 중국 등 해외 18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총 52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상장사로는 유가증권 상장사인 대상홀딩스, 대상과 코스닥 상장사 디지탈아리아가 있다. 디지탈아리아는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임베디드 기기 관련 기술벤처 회사다.

대상홀딩스는 자회사로 대상(지분 39.52%), 대상HS(50%), 아그로닉스(50%), 초록마을(69.31%), 상암커뮤니케이션즈(100%), 대상정보기술(100%), 동서건설(100%) 등이 있다. 주력 사업체인 대상은 대상F&F(100%), 복음자리(100%), 신안천일염(90%), 대상베스트코(70%) 등이 자회사다. 코스닥 상장사 디지탈아리아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티씨앤컴퍼니의 자회사다. 디지탈아리아는 자회사 한국영재에듀, 프라임에듀, 지유문화의 지분을 51%씩 보유하고 있으며, 김종학프로덕션, 코아인더스, 베토벤바이러스, 웨딩이공일공 등은 아예 100% 갖고 있다.

◇대상 3세 경영 돌입… 임창욱 회장 이어 두 딸 나서 = 대상그룹은 임대홍 창업회장에 이어 아들 임창욱 명예회장이 총괄 지휘하고 있다.

임 회장은 부인 박현주 여사와의 사이에 두 딸을 뒀다. 박 여사는 대상홀딩스 부회장이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여동생이다. 장녀 세령씨는 대상그룹 상무로 재임 중이다. 임 상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1998년 결혼했다. 1남1녀를 두고 2009년 이혼한 뒤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차녀 상민씨는 지난해 10월께 복귀하면서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렇듯 두 딸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대상그룹의 3세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세령씨는 주력사 대상의 식품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식품 부문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상민씨는 전략기획본부에서 신사업 발굴, 글로벌 프로젝트 등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임 회장은 대상홀딩스와 대상의 지분을 각각 2.89%, 1.13% 보유하고 있다. 임회장 및 특수관계자는 계열사 지분으로 대상HS(50%), 아그로닉스(40%), 초록마을(20.55%), 대상베스트코(30%), 유티씨인베스트먼트(100%), 유티씨앤컴퍼니(100%), 엠케이케이(69.33%) 등을 갖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 대상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차녀 상민씨가 37.42%로 최대주주다. 이와 관련, 아들이 없는 임 회장이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인 상민씨를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의 장녀 세령(19.90%)씨와 부인 박현주(3.78%)씨의 지분까지 합치면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66.18%에 달한다.

◇대상과 그 자회사 A+ 등급… 절반 가량 CCC에 머물러 = 대상그룹의 2011년 총매출액은 2조2763억원대이다. 이중 대상이 1조3929억원으로 절반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어 절임식품제조업체 대상F&F(2591억원), 친환경유기농상품전문유통사업체 초록마을(1155억원) 순이다.

대상그룹 각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대상과 그의 자회사인 복음자리가 A+로 가장 높았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과일잼 및 과실차 제조·판매사인 복음자리는 현금흐름 등급에서도 CF1을 받아 유동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인 대상홀딩스와 디지탈아리아는 각각 BBB+와 BB-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를 두고 영업거래상 양호한 신용 상태이나 경제 여건이나 환경 변화에 따라 재무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디지탈아리아의 경우, 2011년도부터 적자를 보이더니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액이 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나머지 계열사의 절반 가량이 CCC등급을 보이고 있다. 27개의 계열사 중 14개 기업이 CCC+에서 CC+로 비교적 신용위험이 높은 편이다. 해당 계열사는 대상HS, 신안천일염, 지유문화, 프라임에듀 등이다.

한편, 이번 평가는 NICE신용평가의 2011년 정기평가 결과이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들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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