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같은 기존 모바일 제조사는 기업의 존폐 위기에 직면했으며, 모토롤라 모바일 사업은 구글에 매각되고 말았다.
처음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 네트워크와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했고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그것은 없던 문화를 창조해 냈고 수많은 애플의 팬을 만들어냈다. 덤으로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소프트 파워의 애플 추종자를 양산하는 기회가 됐다.
아쉽지만 스티브 잡스 사후 그런 상황은 바뀌고 있다.
감동이 이전 같지 않은 ‘아이폰 5’의 출시와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절대 내놓지 않겠다”던 7인치 태블릿 PC, 아이패드 미니도 출시됐다.
시장의 변화에 맞추기 위한 대응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마켓 창조자(Market Creator)의 모습은 아니다. 애플에 대한 팬들의 열광은 예전 같지 않을 듯하다.
소비자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목 말라 있다. 이전에 나온 것을 조금 변형해서 나오는 것에 감동받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제 2등 전략으로는 1등을 넘어설 수도 없고, 마켓을 주도할 수 없다. 심지어 어설픈 2등 전략은 요즘같이 똑똑하고 아는 것 많은 소비자에게는 카피캣(Copycat)이라고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마켓 3.0시대,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마켓’이 뭘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판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패션은 이제 소비자와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단지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옷을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로 대표되는 소셜 디지털 아이템은 패션 소통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바꿔놓고 있다.
앞으로의 흐름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패션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가 쏠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패션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는 실시간으로 빠르고 많이 회자되는 것이 트렌드가 되는 시대가 됐다. 패션도 이렇게 바꿔야 비즈니스가 되는 시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