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야권 정치인, 국회, 정부의 정상화 요구에도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을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103년간 서부 경남지역 서민들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펼쳐 온 진주의료원이 29일 문을 닫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그 동안 정부와 국회의 거듭된 진주의료원 정상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남도가 폐업조치를 강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부끄럽고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에 대해 매각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1999년 도의회에서부터 수없이 제기됐고 47회에 걸친 경영개선과 구조조정 요구는 모두 거부됐다"며 "진주의료원의 부채가 279억원에 이르렀고,경남도 부채가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폐업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원 단체협약은 노조에 무소불위의 특권과 인사·경영권 침해를 보장해줘 노조 해방구가 됐고,부채 279억원은 공공의료가 아닌 노조 기득권 유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두고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위터리안드로 SNS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박근혜 정부의 복지는 이중적"이라며 "노인의료복지를 말하지만 진주의료원 폐업에 눈감은 듯 등 떠밀고, 성적 걱정 없는 자유로운 학기를 말하지만, 국제중과 자사고가 활개치는 것에 눈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폐업이 옳은지 그른지는 몰라도 '귀족' 강성노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과 노조와 직접적인 대화가 없었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진주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진주의료원은 낡고 타성에 젖어 일해 진주 시민 거의 이용안하는 애물단지"라며 "폐업결정이 무조건 비판받아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독단, 취임 반년도 안돼서 진주의료원 폐업. 답답하고 숨막힌다"며 "하지만 당연히 돈 없어도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어한다. 진주의료원 폐업의 결과가 공공의료를 키워내는 대반전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