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580선을 돌파했다. 5월 마지막주(5월27일~31일)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 대비 0.66%(3.81p) 상승한 577.8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8일 585.76을 기록, 종가기준 약 4년 11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주 후반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약보합세로 5월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7월 6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옴니시스템, 울트라건설, 카스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했고 동화홀딩스, 티모이앤엠, 바른손게임즈 등이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원전 가동 중단에 스마트그리드주 수혜 예상…옴니시스템 상승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옴니시스템으로 27일부터 31일까지 51.62%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1385원에서 2100원으로 올랐다.
옴니시스템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수급 우려감과 함께 정부가 다음달 스마트홈그리드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소식에 4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옴니시스템은 전력난 우려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전력망 시스템 사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현재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총 10기로 설비용량은 771만6000KW이며 전국 원전 23기 총량의 약 37%를 차지한다.
중소형 건설업체인 울트라건설은 43.46%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울트라건설은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울트라건설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과 81억9987만원 규모의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5~8공구 호안ㆍ가토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 신축 기타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금액은 219억5791만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울트라건설 분은 147억9984만원이라고 밝혔다.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울트라건설은 도로, 토목 등 사회기반시설(SOC) 공사에 주력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카스가 40.65% 오르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28.07% 상승한 SG&G가 4위에 자리했다. 특히 카스는 지난주 5거래일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카스는 실적 호조세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30일 카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억63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7억258만원으로 22.6% 늘었고, 순이익은 8억8121만원으로 174.3% 늘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의 근거가 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다음달부터 발효됨에 따라 환경부는 종량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동화홀딩스, 자회사 인적분할·흡수합병 소식…19.50%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동화홀딩스가 19.50%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9690원에서 7800원으로 주저앉았다.
동화홀딩스는 자회사인 동화기업의 인적분할 및 흡수합병 소식에 지난주 5거래일 내내 약세를 보였다. 동화홀딩스는 지난달 24일 자회사인 동화기업의 임대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동화오토앤비즈와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화홀딩스 측은 “경영 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티모이앤엠은 지난주 18.62%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장비 제조업체 티모이앤엠이 112억원대 소송 패소 소식에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지난해 10월 티모이앤엠을 상대로 16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금 청구 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고, 법원은 지난달 24일 “티모이앤엠은 재향군인회에 112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이어 바른손게임즈가 18.60% 빠지며 하락률 3위에 자리했다. 바른손게임즈는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큐렉소 또한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기업 큐렉소의 최대주주는 한국야쿠르트로 2011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큐렉소의 지분 21%를 인수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까지 꾸준한 지분 매입을 하며 큐렉소의 지분을 36.12%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