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평가사업부는 5일 포스코가 발행을 앞둔 신종자본증권의 50% 규모만 자본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신용평가사업부는 “신용평가 기준(Criteria)에 따라 포스코가 발행 예정인 후순위 자본증권의 자본인정비율(equity content)을 ‘중간 수준(intermediate)’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중간수준’ 평가는 포스코의 재무비율 산출 시, 해당 자본증권의 원금 및 배당금의 50%를 각각 부채 및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S&P는 현재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중이며, 포스코는 이달 말 30년 만기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S&P측은 이번 평가 기준에 대해 △선순위 채권에 비해 변제순위가 후순위라는 점 △배당금 지급과 관련한 제한사항을 준수해야 하지만 이자지급을 임의로 연기할 수 있는 점 △발행 후 10년시점의 가산 금리가(Step-up) 25bps로 완만히 증가한다는 점 △30년의 만기를 가지고 있고 만기 자동 연장 조건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S&P는 만약 포스코가 향후 자본대체 조항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자본인정비율을 중간 수준에서 ‘최소 수준’(minimal)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소 수준’은 발행채권의 원금 및 배당금 전액을 각각 부채와 이자비용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S&P의 평가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사가 어느 부분 만큼을 자본으로 인정해주느냐의 문제"라며 "따라서 채권을 발행 할 때 평가받는 문제인만큼 이번 평가가 포스코의 펀더멘털 여부엔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