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떨어져 약세로 돌아섰다. 또 서울의 재건축 시장도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전세 시장은 4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7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0.05%)과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앞선 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송파(-0.11%) △노원(-0.09%) △강남(-0.08%) △동대문(-0.06%) △강서(-0.06%) △관악(-0.05%) △영등포(-0.05%) △성동(-0.05%)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과 산본(-0.01%)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고 일산과 중동, 분당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04%) △부천(-0.03%) △과천(-0.02%) △김포(-0.02%) △의정부(-0.01%) 등의 매매가가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0.24%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51%) △강남(-0.39%) △강동(-0.07%) △서초(-0.05%) 등 강남4구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취득세 감면 종료가 이달 말로 가까워지면서 거래 절벽을 우려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
전세시장은 거래량이 줄었지만 물건 부족으로 작년 8월 말부터 41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0.05%)과 수도권(0.01%)이 상승했고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성북(0.16%) △강서(0.10%) △강남(0.09%) △광진(0.09%) △노원(0.09%) △강북(0.08%) △마포(0.08%) 등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1%)만 상승했다. 평촌, 산본,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또 수도권은 △인천(0.04%) △김포(0.03%) △용인(0.02%) △의왕(0.02%) △남양주(0.01%)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4·1부동산대책의 약발이 두 달밖에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취득세 감면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까지 확고히 발표돼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4·1대책의 효과가 지난주부터 약해지면서 정부가 후속 대책 안으로 리모델링 수직증축 안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무덤덤 하다.
취득세 감면 연장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면 다음달부터 수요자의 관망세로 거래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가격 조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서울, 경기권 가을이사철 3분기 입주물량이 2분기보다 줄어 물건 부족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국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