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추락…강남3구-비강남 매매가 격차 역대최저

입력 2013-06-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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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7000만원까지 좁혀져…2007년 보다 1억5000만원 줄어

강남권 집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강남3구와 그 외 비 강남권 자치구의 매매가 차이가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매년 6월 3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지역별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평균 매매가는 8억9952만원, 비강남권 22구는 4억2857만 원으로 그 격차가 4억7095만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로 강남3구와 비강남22구 평균 매매가 차이가 가장 컸던 2007년(6억2297만원)보다 1억5202만원이 줄어든 수치다.

강남3구가 버블세븐으로 지정됐던 2006년 당시 강남3구와 비강남22구 평균 매매가 차이는 5억9889만원이었다. 2007년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져 6억2297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비강남에서 강남으로의 이동이 가장 어려웠다.

그러나 2008년에는 대출규제 내용을 담은 11·15대책(2007년) 등 급격하게 오른 매매가 상승 억제를 위한 부동산 정책 등으로 강남과 비강남간 평균 매매가 차이가 5억7925만원으로 줄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이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매가 하락이 커지며 5억2125만원으로 평균 매매가 차이가 더 감소했다.

2010년 이후에는 강남과 비강남간 평균 매매가 차이가 5억원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4억7095만 원으로 감소하며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3구와 비강남간 격차 차이 감소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약세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강남3구 매매가 하락폭이 비강남에 비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강남3구는 올해 들어 새 정부 기대감과 4·1대책 등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현재까지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수요와 부동산 정책 등 시장변화에 민감한 강남3구의 특성상 대·내외 실물경기와 정부의 주택 정책 요인들이 호전되지 않는 한 매매가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3구는 중대형·고가 아파트가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강남과 비강남간 집값 차이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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