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아시아나 항공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동체 꼬리가 방파제 턱에 충돌해 사고가 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8일 정부 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지 도착 즉시 미국 NTSB와 합동미팅을 했고, 향후 조사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이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보고 있는 데 비해 국토부는 아직 분석을 더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실장은 “과실 여부는 다른 블랙박스 자료와 비교분석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정황에 대한 관계자 면담조사부터 시작해 블랙박스 해독, 관계 당사자 간 협의 등 통상 1년 이상 걸리고 길게는 2~3년도 걸린다”며 “사고 원인과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미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고기 기장이 교육훈련 중이었다는 사실과 관련해 최 실장은 “기종전환을 하면 해당 기종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아 기장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관숙비행’이라고 한다”며 “사고기는 기장이 관숙비행 중이었고, 옆에 해당 기종에 대한 3000시간 이상 운항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가 부기장을 맡았다. 이는 국제적인 훈련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또 블랙박스 해독과 관련해 “우리 측 조사단 2명을 미국 NTSB 워싱턴 본부에 직접 파견해 블랙박스 해독작업에 동참할 계획” 이라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미국 NTSB 조사단과 합동으로 미팅을 가져 앞으로의 조사계획과 오늘의 조사내용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