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주(7월 1일~5일)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61%(30.01포인트) 떨어진 1833.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한주 동안 4566억원을 순매도하며 약세장을 이끌었다. 기관도 1041억원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 5250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번주는 벤 버냉키 의장 연설(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11일), 일본중앙은행의 7월 통화정책회의(11일), 미국의 어닝시즌 개막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이필름, 일진머티리얼즈, 삼익악기, 흥아해운, 파미셀 등이 상승률 순위 1~5위를 차지했고 웅진에너지, 백산, 신성통상, 덕성, 세아제강 등이 하락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화전기 계열사 이필름은 지난달 29일 네오엠텔 경영권과 지분 17.7%를 1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필름은 일단 이날 계약금으로 70억원으로 지급했고 다음달 2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억원과 30억원을 지급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일진머티리얼즈는 2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주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3.3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은 2차전지용 일렉포일의 수익성 개선과 중대형 수요 확대로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중대형 전지용 일렉포일 출하량이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소재인 LMO는 1분기 공급 개시 이후 점진적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주 상승률 3위에는 삼익악기가 이름을 올렸다. 삼익악기는 지난주 22.05% 상승했다. 미국 피아노 제조업체 스타인웨이의 지분 매각 기대감에 이 회사 지분 26.87%를 소유하고 있는 삼익악기가 강세를 보였다.
삼익악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모펀드(PEF) 쾰 버그 앤드 코가 스타인웨이에 대해 4억38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인수 추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방식의 인수이며 인수가격은 지난달 28일 마감 시세의 15%를 할증한 주당 35달러다.
삼익악기의 스타인웨이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26.87%이며,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할 경우 지분 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흥아해운(21.75%), 파미셀(20.10%), 에쓰씨엔지니어링(14.78%), 디올메디바이오(13.72%), 이건산업(12.92%)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웅진에너지는 부실 징후기업 통보에 지난주 하한가를 비롯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일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부실기업 징후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상장 채권의 기한이익을 상실(채무자가 대출금의 원금이나 이자를 2회 연체할 경우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했다. 웅진에너지가 지급하지 못한 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총 1659억2600만원 규모다. 자기자본 대비 115.3% 수준이다.
지난 4일 한국신용평가는 웅진에너지의 신용등급을 ‘BB+’에서 ‘CCC’로 강등하기도 했다.
백산은 같은 기간 12.02% 주가가 빠지며 유가증권 시장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백산은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주가가 6160원에서 5420원까지 빠졌다.
백산은 합성피혁 전문제조업체 국내 1위, 세계 2위로 글로벌 단말기 제조업체에 액세서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11.74% 떨어지며 지난주 하락률 3위에 자리했다. 이어 덕성도 11.67% 하락하며 4위를 차지했으며 세아제강(-11.55%), 청호컴넷(-11.45%), 대덕GDS(-10.84%), 코오롱(-10.3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미정 기자 lmj10.84%), 코오롱(-10.3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