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100회①] 기상천외 게스트 시청자를 사로잡다

입력 2013-07-15 09: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힐링캠프’ MC 이경규-한혜진-김제동(왼쪽부터) (사진 = SBS)

“또 토크쇼야?”

지난 2011년 7월 18일, SBS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란 이름으로 토크쇼를 기획할 때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도 그럴 것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2013.01.15. 종영) 등 예능계에는 다수의 토크쇼가 득실했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목표로 ‘힐링캠프’가 초대한 두 사람은 이후 ‘힐링캠프’를 다른 토크쇼와 확연히 다른 행보를 걷게 하는데 초석이 됐다.

안철수 의원, 빅뱅 지드래곤 대성, 양현석, 박진영, 이효리, 싸이, 최민식, 한석규, 이병헌, 이정재, 설경구, 장윤정, 축구선수 기성용, 수영선수 박태환, 골프선수 박세리, 법륜스님, 정목스님, 닉 부이치치... 차별화된 게스트가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프로그램에 특별한 색깔을 입혔다. 캐스팅은 ‘힐링캠프’만의 힘으로 발전했고, 시청자들은 ‘다음은 누가 나올까?’라는 기대감에 휩싸여 ‘힐링캠프’를 바라봤다.

화제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 중에는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도 있었기 때문에 ‘변명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힐링캠프’의 게스트는 그만큼 신선했다. 가장 시의성에 적절한 게스트 활용으로 ‘힐링캠프’는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고, 100회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의원-한석규-닉 부이치치-한혜진(위쪽부터)(사진 = SBS)

‘힐링캠프’의 MC 이경규는 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에서 진행된 100회 기념 간담회에서 “내가 했던 프로그램 중 100회를 넘긴 프로그램이 꽤 많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힐링캠프’를 추천하고 싶다”며 “많은 출연자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가장 손꼽고 싶은 프로그램이다”고 전했다.

‘홍일점’ 한혜진은 “한 주 한 주 게스트의 삶을 들으며 살다보니 2년이 흘렀다. 그 사람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며 살았는데 좋은 결실을 맺었는지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다. 은혜롭고 감동있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MC 김제동 역시 “각각의 손님들을 보며 지위, 명성, 위치에 관계없이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세 MC의 말처럼 ‘힐링캠프’의 핵심은 게스트였다. 게스트 의존도가 높아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가도 저조한 시청률에 머뭇거리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걸어왔지만 이 역시 ‘힐링캠프’가 추구하는 인간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싸이, 정목스님, 그리고 한혜진까지, ‘힐링캠프’의 예측불허 게스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14,000
    • -4.1%
    • 이더리움
    • 4,715,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4.72%
    • 리플
    • 1,954
    • -5.56%
    • 솔라나
    • 328,600
    • -6.57%
    • 에이다
    • 1,313
    • -10.01%
    • 이오스
    • 1,160
    • -0.09%
    • 트론
    • 275
    • -5.82%
    • 스텔라루멘
    • 637
    • -13.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4.33%
    • 체인링크
    • 23,690
    • -7.53%
    • 샌드박스
    • 870
    • -17.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