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도 이젠 스마트폰이 대세, 모바일로 옮겨간다

입력 2013-07-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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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이어 TV 시청도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16일 KT경제연구소는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10명 중 2명은 방송이나 영상을 시청할 때 스마트폰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모바일 기반 영상 시청 시장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5월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2천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5%가 방송·영상의 주시청기기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이는 TV수상기라고 답한 61.9%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이 두 번째 시청기기라는 응답도 39.3%를 기록했다.

응답자를 합하면 59.8%나 돼 TV수상기의 76.7%에 20% 포인트도 못미치는 격차로 근접했다.

반면 데스크탑·노트북을 1순위로 꼽은 이는 16.4%를, 2순위라고 답한 사람은 37.0%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특히 집 밖에서의 방송·영상 시청에서 스마트폰에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첫번째 시청기기로 뽑은 응답자는 전체의 71.0%나 돼 TV수상기(11.2%), 데스크탑(5.8%), 노트북(5.7%), 태블릿PC(2.5%)를 압도했다.

두번째 시청기기까지 포함하면 88.5%가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TV수상기(19.9%), 데스크탑(16.2%), 노트북(21.4%), 태블릿PC(11.2%)에 앞섰다.

응답자의 91.6%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영상 시청이 현재와 비슷하거나(54.1%) 증가(37.5%)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영상 콘텐츠 소비가 TV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영상 시청이 특별한 목적이 없는 '비목적성' 이라는 점은 영상콘텐츠 소비가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는 데 장애요인으로 꼽힌다.

집안에서의 스마트폰은 비목적성 시청인 '누워서·자기전'(31.9%) 혹은 '잠시 짬날 때'(18.3%) 이용하는 경우가 목적성 시청인 '가족과 다른 프로그램 시청'(15.7%), '혼자 볼 영상'(13.0%)의 경우보다 많았다.

집밖에서도 비목적성 시청인 '잠시 짬날 때'(34.7%), '출퇴근 시간 활용'(25.6%)에 한다는 답변이 목적성 시청 관련 응답인 '놓치면 안되는 프로그램'(13.6%), '화제영상 즉시 확인'(10.9%)에 앞섰다.

스마트폰에서 방송·영상 시청 시간이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보다는 높은 편이었지만 스마트폰 내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주요 활동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스마트폰은 통화·문자·카톡(34.2%), 인터넷(26.6%), 사회관계망서비스(SNS·12.3%)에 주로 사용됐지만 영상에 사용되는 경우는 전체의 4.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에서의 영상 시청은 언제든 카카오톡이나 게임, 인터넷 서핑 등 다른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저몰입 행동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영상 시청으로 인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데이터 사용량이 소진된다 점이 장애요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질 저하, 접속 불안정, 버퍼링 등 기술적 불편 요인이나 '돈을 내고 볼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불만 요인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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