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매매시장은 약세를,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매물출시에 따라 개별단지의 약세는 지속됐다.
서울은 △서대문(-0.09%) △은평(-0.08%) △영등포(-0.07%) △강남(-0.07%) △구로(-0.06%) △도봉(-0.06%) △동작(-0.06%) △중랑(-0.06%) 순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서대문은 홍제동 인왕산현대, 홍제원현대 등이 주간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어 기존에 출시됐던 매물 가격이 추가 조정됐다.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응암동 응암푸르지오 등이 500만~3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남은 개포동 대치, 대치동 은마 등이 한 주간1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02%), 일산(-0.01%)의 약세가 이어졌다.
또 2기 신도시의 김포한강(-0.15%)과 동탄(-0.12%)지역은 중대형 면적이 거래부진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과천(-0.04%) △의정부(-0.03%) △용인(-0.02%) △남양주(-0.01%) △부천(-0.01%) △이천(-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가격상승과 매물부족으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부족한 매물과 재계약 수요로 휴가철 수요 문의가 줄었지만 전셋값 강세는 계속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0.28%) △동대문(0.26%) △강북(0.23%) △구로(0.21%) △금천(0.21%) △도봉(0.17%) △동작(0.17%) △마포(0.17%) △중랑(0.1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관악은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서울대입구삼성 등이 주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대문은 전농동 SK, 답십리동 경남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주간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또한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자이, 온수동 힐스테이트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뛰었다.
신도시 역시 전세매물이 귀하다. 1기 신도시에서는 산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일제히 올랐다. △분당(0.09%) △평촌(0.04%) △중동(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신도시에서는 판교와 동탄이 0.09%씩 상승했다.
수도권은 △수원(0.06%) △의왕(0.06%) △인천(0.06%) △파주(0.05%) △과천(0.03%) △광명(0.03%) △남양주 (0.03%) △의정부(0.0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득세감면 종료로 거래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8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거래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래 비수기로 물건을 찾는 수요는 줄어 매물은 쌓이는 반면 매수자들의 가격 하락에 대한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고 있어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한편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늘진 않겠지만 평년에 비해 입주량이 적고 월세 전환, 재계약 등으로 기존 전세물량이 시장에서 사라져 전세물건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