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했다.
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숨바꼭질’, ‘감기’,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등 한국영화 4편이 박스오피스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하면서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달 31일 동시 개봉한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는 쌍끌이 흥행몰이에 나서며 성수기 침체기에 빠져 있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설국열차’는 19일 현재 누적관객수 818만2097명을 기록중이며 ‘더 테러 라이브’는 개봉 19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숨바꼭질’과 ‘감기’는 앞선 두 영화의 흥행 열풍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개봉 4일만에 1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숨바꼭질’은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괴물’, ‘도둑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감기’ 역시 개봉 첫 날 30만574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고, 18일 33만4621명의 관객을 동원, 185만4655명을 기록중이다.
한국영화 4편이 극장가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자 네티즌들 역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8월 초에는 ‘설국열차’를 볼까, ‘더 테러 라이브’를 볼까 고민했다면, 이제는 ‘숨바꼭질’과 ‘감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잘 키운 한국영화 하나 열 외화 안 부럽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