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지난 28일 최저가(5만3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 13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주가는 현재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컴투스 역시 같은 날 최저가(2만5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7일 5만9800원 최고가를 찍은지 4개월만이다. 지난달 14일 게임빌과 컴투스는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각각 38%, 70% 급감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하락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하는 배경에는 모바일 게임주에 불리한 수수료 체계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에 내어주는 수익분배비율은 업계 내 기밀”이라고 말하면서도 “업계에서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은 게임업체와 플랫폼 수익분배비율은 7대 3”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등장은 이런 모바일 게임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파이를 키우기 위해 카카오톡과 손을 잡았지만 수수료로 남는 장사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빌 등은 구글 등의 앱플랫폼에 매출의 삼십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한 후 또 다시 21%의 수수료를 카카오톡에 지급해야 한다. 즉 2차에 걸쳐 총 51%의 플랫폼 수수료를 플랫폼 역할을 하는 업체에 떼이는 셈이다.
퍼블리싱게임 사업까지 더해지면 수익은 반토막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퍼블리싱 게임을 서비스하게 되면 나머지 매출 49%에서 또 나누게 된다. 5대 5로 게임을 개발한 업체에 지급해야 한다”며 “결국 모바일 게임사에는 매출의 24~25%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은 장기전에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됐다.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지만 2분기에 8개의 게임을 내놓은 컴투스는 모두 반응이 좋지 못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퍼블리싱 게임의 수가 늘어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모바일 게임주들의 과거와 같은 대박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