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증가 폭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9만5000명) 오른 1501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신규입사·퇴직 등 노동이동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 낙관론을 경계했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8월에 농업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표본으로 노동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종사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만5000명 증가했다. 종사자는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를 제외한 사업체 근무자를 의미한다.
고용시장의 신규채용, 퇴직 등 이동상황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자가 대부분인 입직자 수는 작년보다 7.9% 증가한 53만9000명, 이직자 수는 1.4% 증가한 53만4000명을 기록했다. 입직률은 3.9%로 0.2%포인트 늘었고 이직률은 작년 동월과 같은 3.8%를 기록했다.
빈 일자리 수는 15만3000개로 작년에 비해 21.9% 증가했고 빈 일자리율은 0.2% 포인트 증가한 1.1%를 기록했다.
손필훈 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종사자 수 증가폭이 최근 4개월 연속 늘면서 1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들어 노동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자리 이동상황을 보여주는 입·이직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고용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7월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31만6천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정액급여와 특별급여는 258만6000원과 54만9000원으로 각각 4.5%, 7.1% 늘어난 반면, 초과급여는 18만1000원으로 0.1% 줄었다. 같은 달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85시간으로 작년 7월 180.4시간보다 4.6시간(2.5%)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13만1000원으로 4.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