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요 예방접종 백신의 자급률이 28.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28개 주요백신 중 국내에서 자체생산할 수 있는 것은 8개에 불과했다.
종류별로는 필수예방접종백신 15종 가운데 피내용 BCG,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Td), 사백신 소아마비(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TdaP),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DTaP-IPV), 폐렴구균 등 8종을 해외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궁경부암(HPV), 소아장염(Rota virus) 등 기타예방접종백신 9종 중에선 국내 생산이 단 한 종류도 없었다.
이와 함께 대유행·대테러 예방백신 4종 중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탄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생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09년 신종플루 때도 백신을 거의 수입에 의존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