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명 발표에 트위터 “촛불 들자” vs. “내란 선언” 논쟁 후끈

입력 2013-10-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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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성명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성명 발표 후 트위터가 ‘문재인 성명’에 대한 논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문재인 의원은 ‘박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며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한다. 진실이 반드시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만이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에는 문재인 성명을 환영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안도현 시인(@ahndh61)은 “문재인이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문재인이 앞에 나서 싸워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봤고, 이재정 전 국민참여당 대표(@yangchon)는 “문재인 의원, 드디어 칼을 뽑았다. 옳은 결정이고 올바른 요구이다. 지금 이 땅에서 민주주의의 원칙이 마구 훼손 파괴되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 촛불을 들고 외쳐야 한다”라고 트윗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tak0518)는 “민주당의 지도부도 촛불집회의 시국회의도 문재인의원이 나서길 저어하는 상황에서 오늘 성명발표는 가장 강한 수위로 읽혀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여러 우려가 그의 발목을 잡더라도 이제 문재인은 문재인의 방법으로 싸우겠다고 읽혀집니다”라며 “문재인 의원의 성명은 ‘대선불복’이 아니다. ‘댓선불복’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댓통령’이다. 대선을 ‘댓선’으로 만들었다. 진짜 댓박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등을 중심으로 문재인 성명을 ‘대선 불복’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는 문재인 성명 전문을 링크하며 “문재인이 끼어들면서, 결국 대선불복을 위한 정략임이 명확해지네요”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문재인의 내란 사건은 친노종북은 물론 안철수와 새누리 기회주의자들까지 날려버릴 하늘이 준 기회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준길 변호사(@leejoonkil)는 “변희재씨! 내란? 내란은 국정원 군 경찰청 동원 이미 박근혜가 하였소. 하여 그 불법적인 내란을 원점으로 돌리자는 것이 문 의원 이야기요!”라고 일갈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lsh4u) 역시 “문재인, ‘박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수혜자다. 대선불복은 아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하는데 저쪽은 왜 대선불복이라며 못참겠다고 난리? 내심으론 가장 아픈 데를 건드렸기 때문! 역시 그게 이 정권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jwp615)도 “오늘 문재인 의원 성명은 대선불복, 몇 개 댓글 대선영향, 검찰 수사에 대해 지난 대선은 불법선거로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등 법적 제도적 개선을 촉구한 내용으로 결코 대선불복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해석됩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밖에도 “이정현 ‘공무원 중에 문재인 지지자도 있을 것이고 그들이 댓글도 달았을 것이다. 이것도 부정선거인가?’ 역시 물타기의 최고봉이다. 중립의무의 국가기관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개입했기에 부정선거라고 하는 거다. 역시 양아치 정권!”(@ifko***), “네티즌 : 문재인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vs. 댓통령 ‘댓글은 국정원이 달 것입니다. 리트윗은 국방부가 할 것입니다. 걸리면 검경이 커버해 줄 것입니다’ … 흠냐”(@oon***) 등의 트윗이 100건 넘게 리트윗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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