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부의장이 양적완화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부의장은 오는 14일 상원은행위원회의 청문회에 앞서 서면 답변을 통해 “경제와 고용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못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단한 진전이 있었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잃은 ‘바탕(ground)’을 다시 얻기 위해 해야한다”고 말했다. 옐런의 이같은 발언은 14일의 청문회에서의 비둘기적인 발언을 암시한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실업률이 최고점인 10%에서 하락했지만 10월에 7.3%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다”면서 “이는 고용시장과 경제가 성장 가능성을 아직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연준은 강한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강한 경기회복은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축소하고 자산매입과 같은 비전통적인 경기부양 정책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을 지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율은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은 회복하고 있고 자동차산업 역시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는 “연준이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금융시스템을 개선해왔지만 여전히 할일이 많다”고 전했다.
옐런 부의장의 경기판단은 연준이 3적 양적완화(QE)를 축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옐런 부의장은 14일 상원은행위원회에서 연준의 비전통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힌 예정다. 청문회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신흥국들은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비해 행동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은 12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7.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BI는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도 역시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 9월 라구잠 라잔 신임 총재 취임 이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올렸다. 인도의 지난 10월 외환보유고는 2830억 달러(약 303조원)로 전월 대비 67억 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