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20선에 안착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66포인트(0.33%) 오른 2022.64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7.79포인트 내린 2008.19로 개장했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지수는 2000선 아래로 밀려나며 1998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오후들어 두 투자주체가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고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그러나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195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432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30억원 순매수로 총 52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통신이 1% 넘게 뛰었고 전기전자(0.9%), 의약(0.77%), 의료정밀(0.68%), 운수장비(0.53%), 제조(0.49%), 은행(0.38%), 증권(0.36%), 기계(0.36%), 보험(0.35%) 등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종이목재(-1.34%)와 전기가스(-1.01%)는 1%대 조정을 받았고 건설(-0.74%), 철강금속(-0.34%), 섬유의복(-0.23%)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1.05%)에 ‘사자’가 몰렸고 현대모비스(1.17%), SK텔레콤(2.34%), 롯데쇼핑(0.66%), 삼성화재(1.60%), 우리금융(1.19%) 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46%), 기아차(-0.65%), 한국전력(-1.21%), 삼성생명(-0.49%), LG화학(-1.03%), SK이노베이션(-1.0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두산건설은 감자와 유상증자 겹악재로 인해 하한가(-14.91%)로 주저앉았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4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389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