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스타트…우리F&I·우리파이낸셜 2일 본입찰

입력 2013-12-01 20:59 수정 2013-12-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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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매물 많고 인수 후보자 악재에 인수열기 식어

우리금융 민영화의 첫 단추인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이 이달 2일 시작된다. 매각 발표 초기에 비해 인수 열기가 식었지만 두 기업 모두 우량기업인 데다 우리금융 민영화 흥행몰이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일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등 두 곳의 본입찰 대상자를 검토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우리F&I, 우리파이낸셜의 인수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는 각각 9곳, 5곳이 선정된 상태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로 인수에 참여할 대상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실채권(NPL)시장 1위인 자산관리업체 유암코와 대형 손해보험사 LIG손해보험 등 우량 매물이 잇따라 시장에 나왔고 대표적인 인수 후보자로 점쳐졌던 KB금융이 최근 부실·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이들 두 기업의 가격경쟁이 한풀 꺾임과 동시에 인수매력 역시 떨어졌다는 평가다.

우리F&I 본입찰에는 KB금융, 대신증권 등 5~6곳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인수 파트너를 물색해 왔지만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증권사를 찾지 못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가능성이 크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나무코프는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인수 후보자가 다른 매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전략적 판단을 내릴 지에 우리F&I의 인수 흥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우리파이낸셜 인수전 역시 인수 후보자들의 복잡한 계산에 안갯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현대캐피탈은 중복된 사업구조를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고 KT캐피탈도 최근 KT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이석채 회장 사의 표명 등으로 인수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높다. 메리츠금융은 최근 매물로 나온 LIG손보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KB금융과 대신증권은 높은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KB금융은 내부악재가, 대신증권은 우리F&I과의 저울질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는 2일 우리F&I·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이어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 23일 광주은행·경남은행 본입찰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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