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서울시에서는 협동조합이 885곳이나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1년 간 서울에서 885개의 협동조합이 설립 신고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평균 조합원 수는 15명이었으며 100명 이상 조합원이 설립한 곳도 12곳이나 됐다.
협동조합 이사장은 남성이 696명(78.6%)이었고 평균 연령은 50세로 나타나 베이비부머 세대가 협동조합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출자금은 1917만5000원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42개(2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서비스업 143개(16.2%),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 73개(8.2%)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사업자 협동조합이 466개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고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이 261개(29.5%), 직원협동조합 89개(10%), 소비자협동조합 69개(7.8%) 순이었다.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에 96개로 가장 많은 협동조합이 들어섰다. 이어 서초구(69개), 마포구(64개), 영등포구(58개), 종로구(57개) 등의 순으로 협동조합이 많았다.
이 외에도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이용자에게서 번역 일감을 받는 ‘번역협동조합’이나 요리법을 공유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와플대학 협동조합’, 그림책 작가들이 만든 ‘그림책작가 협동조합’ 등 이색 협동조합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서울시가 협동조합 2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설립 목적은 절반 가까운 곳이 조합원 수입증대, 복지 증진을 들었다. 또한 지역사회 공헌 등 공익 기여라고 답한 곳도 2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 20∼30곳의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묶어 이달 중 사례집을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