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교육의 성패는 교육이 이루어 지는 곳, 즉 교실에 달려있다. 학교 현장의 리더인 교사에 의해 성패가 갈린다는 의미다. 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사회인이다. 교사의 인품이 학생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학생에 대한 욕설, 비이성적 폭력체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교사의 인성교육’도 논의대상으로 떠올라야 한다.
인성교육의 시작은 가정이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가정에서 배울 수 있는 인성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부모의 이혼과 별거, 실직, 파산 등으로 인성교육은커녕 심리적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사가 주도하는 인성교육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교사가 지식뿐 아니라 인성을 제대로 갖춘 긍정적 본보기가 돼야 한다.
따라서 ‘예비 교원’과 ‘현직 교사’가 각각 어떻게 인성을 함양해 학생들의 긍정적 본보기로 성장할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교육자를 꿈꾸며 교육학을 전공하는 대부분의 예비교원(학부생)도 마찬가지다. 사범대학과 같은 예비교원 양성기관부터 반드시 인성교육에 대해 교육과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2013년부터 교원임용고시에 응시하고자 하는 예비 교원은 ‘교직 적성·인성검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 교원임용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교사 선발 과정에 인성 평가의 항목을 넣은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앞으로 좀 더 수정·보완되어 인성을 갖춘 교사를 선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발전해야 한다. 사범대 커리큘럼에 인성교육 관련 과목을 하나 이상 필수 개설하는 것도 방법이다.
굳이 학과목이 아니라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성교육과 관련된 과정이 개설되어야 한다. 그래야 예비교원인 학부생들이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매번 학생들의 인성만 성토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가르칠 자신에 대해서도 한번쯤 되돌아봐야 한다.
현재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도 분명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고 있는 것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인성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교실 현장의 리더이자 교육 전문가인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학교교육의 극적인 성공사례들은 좋은 부모를 능가할 만큼 학생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교사들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헌신적인 노력의 바탕에 교사 스스로의 인성 함양을 위한 노력 역시 장착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