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냄새제거와 향내를 내기 위해 촛불을 켜놓고 잠들거나 외출해 큰 화재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향초 사용이 유행하면서 2011년 4건에 불과했던 향초로 인한 화재가 2012년 8건, 2013년 15건으로 매년 약 2배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09년~2013년 12월20일) 서울에서만 328건의 촛불화재가 발생해 26명의 사상자(사망 3명·부상 23명)와 약 12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월별 발생현황을 보면 12월 42건(12.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월 34건(10.4%), 1월 33건(10.1%) 순이었다.
계절 중에는 겨울이 109건(33.2%)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원인별로는 냄새제거와 향내를 내기 위해 사용하다 화재로 번진 경우가 239건(72.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은 △종교의식 27건(8.2%) △행사 18건(5.5%) △단전 8건(2.4%) △해동(보온) 6건(1.8%) △기타 30건(9.2%)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241건(73.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은 생활서비스시설 28건(8.5%), 판매·업무시설 24건(7.3), 기타 35건(10.7%)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3시~5시’와 ‘오전 11시~오후 1시’가 각 35건(각 10.7%)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2012년 한 해 동안 302건의 촛불화재로 47명의 사상자(사망 3명·부상 44명)와 1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냄새제거는 안전을 위해 가급적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킬 것을 당부했다.
부득이 촛불을 사용할 경우에는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촛불을 끄고 받침대는 불연재를 사용하고 촛불이 넘어져도 안전한 크기로 해야 한다고 시 소방재난본부는 강조했다.
당국은 또한 촛불 주변에 가연물을 놓지 않으며 초가 넘어지지 않도록 받침대에 고정시키고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에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