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장들은 올해 신용카드업계의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화두로 제시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해도 가맹점 수수료 및 대출 금리 인하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경영환경이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용카드시장 성숙으로 인해 회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빅데이터 경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0% 미만 수준인 신사업 부문 손익기여도를 확대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겠다는 것이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성공경험 축적을 통한 시장리더십 확보’를 올해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 성숙기 경영 전략인 ‘작은성공전략(Small Wins Strategy)’을 활용, 각 부문별 1등 경험을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은 “삼성카드는 글로벌 일류기업인 삼성전자의 성공 DNA와 삼성카드의 노하우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즐겁게 일하는 조직을 통해 임직원의 ‘창의’를 높이고 고객이 실용을 체감하면서 찾아오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챕터2(Chapter2)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위기는 항상 있어 왔고 사업환경이 녹록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현대카드는 혁신의 DNA를 가진 만큼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진정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올해도 이어가며 효율경영의 의지를 밝혔다.
비상경영체제 하에서도 신용카드 본연의 업무인 신용판매를 충실히 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카드의 1000만 회원과 롯데멤버스의 2700만 회원의 빅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사업에 활용할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