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자신에게 제기된 ‘불통’ 논란과 관련, “소통의 의미가 단순한 기계적 만남이라든지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소통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불법으로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였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관행에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아니라고 하면 잘못”이라면서 “모두가 법을 지키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법이 집행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때 진정으로 소통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정부가 민영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불법파업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소통인가)”라며 “소통에 신경 쓰겠지만 불법에 엄정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부족한 점은 있지만 국민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왔다. 현장에 가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각계각층의 대표들과 만나서 간담회도 하고 소통을 해왔다”며 “예전엔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가장 한가한 자리라고 했는데 지금은 곳곳에 가서 답을 해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5년 전에 사망한 여대생의 아버지가 딸이 단순교통사고로 처리된 게 억울해 역대 정권 때마다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형식적인 답변만 오고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민원을 보내왔다고 해 재조사했는데 15년 만에 범인이 잡혀서 유가족이 한을 풀 수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