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99%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채권전문가 1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이달 기준금리(현재 연 2.50%)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완만한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Tapering)가 발표됐지만 국내 경기회복이 기준금리를 조절할 만큼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4년 1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동향’에 따르면 기준금리 BMSI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99.2로 집계됐다.
BMSI는 채권시장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0~200으로 수치화한 것으로, 170 이상은 과열, 100 이상은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는 악화, 30 이하는 패닉을 뜻한다.
1월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종합 BMSI가 전월보다 5.1포인트 떨어져 90.1을 기록하면서 소폭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 전망에 대해 채권 전문가들은 응답자의 60.7%(전월 62.7%)가 보합에 응답해 전월과 비슷했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국채물량 확대 등 금리상승유인이 상존해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34.4%(전월 29.4%)로 전월 대비 5.0% 상승했다. 금리전망 BMSI는 70.5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해 투자심리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BMSI는 전달보다 2.9포인트 하락한 82.8로 조사됐다. 반면 환율 BMSI는 106.6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2158.5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비중이 높은 국채, 특수채의 순상환 규모가 컸던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채의 순발행이 확대됨에 따라 채권종류별 자금의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준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917.0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비중 2,3위인 여신업종과 금융지원서비스업종에 전월대비 각각 1조원과 2000억원의 자금이 편중돼 유입되면서 채권자금의 산업별 자금집중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채권종류별, 신용등급별 스프레드 지표는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미국 테이퍼링 실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로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 스프레드 지표는 12월중 금리 하락기조에 따라 스프레드가 대부분 확대된 가운데 업황부진으로 등급 하락업종을 중심으로 확대폭이 컸다. 은행 및 저축기관, 제1차 금속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으로 스프레드 확대폭이 낮았다. 기타 운송장비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업, 건설업 등은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지난 12월에 전체 채권시장의 수요강도 지표는 회사채 수요강도지표가 0.55배 미만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고채 및 통한채 지표 역시 떨어지면서 2.34배로 전월대비 0.04배 하락했다. 산업별 수요강도 지표에서는 회사채의 수요강도지표가 0.54배로 전월대비 1.08배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