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해외 금융사 M&A 적극 추진"…"국내 금융사 투자여력 없어"

입력 2014-01-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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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025년 목표로 새 비전과 전략 발표

'이익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 확대'

하나금융지주가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로, 비은행 이익 비중은 3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그룹의 새 비전을 발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은 지난10일 기자 간담회에서 그룹의 새 비전을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정하고 주요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2012년 한 가족이 된 외환은행 직원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장기비전을 만들게 됐다"며 "향후 업권 뛰어넘는 다양한 복합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니즈에 부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해외 이익을 2025년까지 약 9배로 늘어난 2조원까지 확대한다. 이 기간 그룹의 전체 이익(세전 기준)은 1조9580억원에서 6조원까지 3배로 늘려 해외 이익의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하나금융의 해외 수익 비중은 2370억원으로 그룹에서 15.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 수익은 1720억원(11.4%)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은행 이익 규모는 9배로, 비중은 11.4%에서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해외·비은행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투자은행(IB) 업무와 보험사 인수도 추진키로 했다. 김 회장은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쪽에서도 M&A 전략을 수립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M&A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등 아시아 지역에선 비은행 부문 M&A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캐피털사 인수가 가시권에 들었다.

김 회장은 "필리핀은 외환은행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 지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진출에 유리하다"며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정서가 맞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선 민생·길림은행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주지역에 공동 진출, 현지 중국인 등 북미권 아시아인 공략에 나선다. 김 회장은 "캐나다 밴쿠버 등 중국 화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민생·길림은행 직원이 영업에 나서도록 하는 등 현지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국은 외환은행의 퍼시픽유니언뱅크(PUB)를 재구축해 폐쇄된 네트워크 재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보험사나 증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외환은행이 (그룹에) 안착할 때까진 투자 여력이 많지 않다"면서도 "3년 안에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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