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고 불에 타고… 지난해 손상화폐 26억

입력 2014-01-12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광주에 사는 김모씨는 부동산 구입자금을 지하실에 보관하다 곰팡이로 부패한 5만원권 1억6000만원 등 총 1억8000여만원을 교환했다. 경남에 사는 김모씨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보관하다 화재로 불에 탄 5만원권 1220만원 등 총 1300여만원을 교환했으며 부산, 대구 및 충남의 모 사찰은 각각 관광객이 연못에 던져 놓은 주화 442만원, 335만원, 379만원을 수거해 교환했다.

지난해 손상화폐 규모가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액은 2조원이 넘었으며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509억원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3년 중 손상화폐 교환 및 폐기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인들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26억2497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은행권은 13억7758만원, 주화는 12억4740만원이었다.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 제시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14억6629만원으로 이 중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은 손상은행권은 8872만원(교환의뢰 금액의 6.1%)이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7억8888만원(5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원권 5억4919만원(39.9%), 1000원권 2171만원(1.6%), 5000원권 1,772만원(1.3%) 순이었다. 장수기준으로는 만원권 5500장(56.3%), 1000원권 2200장(22.2%), 5만원권 1600장(16.2%), 5000원권 4000장(3.6%) 등이었다.

화종별로는 100원화 6억990만원(48.9%), 500원화 5억4050만원(43.3%), 50원화 6723만원(5.4%), 10원화 2977만원(2.4%) 순이었다.

습기 및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2256건(6억518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로 인한 손상이 1327건(5억6000만원),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696건(506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2조2139억원으로 은행권 2조2125억원과 주화 14억5200만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50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사용 습관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손상화폐 폐기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다만 1000원권과 10원화 등 저액면 화폐의 경우 폐기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에는 만원권의 폐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권의 일부가 훼손된 경우 남은 면적이 4분의 3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미만∼5분의 2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2: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38,000
    • +0.32%
    • 이더리움
    • 3,448,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474,500
    • -2.83%
    • 리플
    • 706
    • +0.28%
    • 솔라나
    • 227,500
    • +0.31%
    • 에이다
    • 466
    • -2.1%
    • 이오스
    • 581
    • -0.85%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200
    • -0.15%
    • 체인링크
    • 15,070
    • -1.7%
    • 샌드박스
    • 327
    • -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