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다른 업종에 기여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금융업의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2013 산업디자인통계조사’에 따르면 디자인이 다른 업종에 기여한 경제적 부가가치는 69억4000억원(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한해 국내총생산(GDP)의 5.5%에 해당되며 ’금융업의 부가가치 규모(72조원)와도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요소투입 중심의 성장방식이 한계에 직면하며 디자인이 제품?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또한 디자인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전문디자인업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2012년 2조4000억원으로 2010년(1.9조원)에 비해 27.5% 증가했다. 업체 수도 3023개에서 3982개로 급증했다.
대신 이들 중 절반이 10인 미만의 소기업으로 평균매출액은 6.4억원에서 6.2억원으로 도리어 줄어듦에 따라 디자인전문회사 대형화 등의 질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문디자인업체 다수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과 ‘인력양성 지원’,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저임금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 등을 손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일반업체(디자인활용기업)의 경우, 종전의 주요 5대 업종 중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산업 특수분류 세부업종을 기준으로 5인 이상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모집단을 설정, 이전까지 파악하지 못했던 업종의 디자인 투자규모 등을 정밀하게 파악했다.
그 결과, 종전(2010년) 일반업체(디자인활용기업)의 디자인투자액 및 디자인 활용기업은 각각 4조3000억원, 2만4000개였지만 2012년 기준으로는 10조원, 7만6000개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또한 공공부분 디자인 투자액의 경우 2010년 대비 6%(3422→3630억원)로 증가폭이 미미하고 전체 디자인 산업규모 대비 2%대로 낮아 향후 디자인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지원의 확대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