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시장의 ‘합종연횡’ 이 시작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판 가오 중국 트리나솔라 회장은 지난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태양광업계의 통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통합의) 첫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산업의 통합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리나솔라는 2017년까지 5개의 중국 주요 태양광업체 가운데 3번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5개 업체의 중국 태양광시장점유율은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태양전지판가격은 과잉공급으로 인해 2010년 이후 70% 떨어졌다.
이로 인해 태양광산업의 매출총이익률이 떨어지고 세계 최대 태양전지업체 선테크파워홀딩스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중국 정부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가오 트리나솔라 회장은 태양광산업이 전환점에 이르렀다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실제로 트리나솔라는 지난해 3분기에 2년 만에 첫 순익 전환에 성공했다.
가오 회장은 “매출은 증가하고 비용 지출이 유지되면서 순익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리나솔라의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3배 뛰었다.
가오는 태양전지판 개발비가 하락하고 기술 발전으로 인해 태양광산업이 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통적 전력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태양광전지가 더욱 많이 사용될 것”이라면서 “태양광전지는 주요 전기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오 회장은 “산업 전반에 태양전지판 설치가 연 20~25% 증가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매출과 순익 역시 시장의 기대에 맞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산업의 발전은) 정부의 보조금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독일처럼 충분한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독일 Q-셀이 매각을 결정했고 태양광 설비업체 솔린드라 역시 공급과잉으로 미국 정부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리나솔라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재생에너지업체 구오디안기술환경그룹 등 다른 업체들과의 합병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구오디안 등의 업체와 합병하는 것은 수직통합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잉리그린에너지를 비롯해 선테크와 캐내디언솔라 등은 2012년 태양전지 생산 기준으로 트리나솔라의 최대 경쟁업체다. 트리나솔라는 2010년과 2011년에 전 세계 3위 업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