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치자 분노했던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의 실망스런 갈라쇼에 분노가 극에 달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가자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했다.
소트니코바가 중심을 잃은 점프에서 많은 가산점을 받고 착지가 불안정한 점프에서 감점을 당하지 않는 등 심판의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게 우리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이 주장은 결국 오역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심판 양심발언 문제와 연결돼 심판진의 구성 과정에서 개최국인 러시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네티즌들은 확신하게 됐다.
이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정말 아름다은 모습 보여 드려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보여 드려요"라며 개그콘서트 유행어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평창으로 어서 오라. 부패지수 46위(2013년 국제투명성기구)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냉소 섞인 울분도 쏟아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이번 피겨에서 러시아 음악에 가산점 준다는 논란에 대해 "4년뒤에 세마치 장단에 맞춰서 한의 정서와 연군지정의 정서, 임진왜란 후의 정서 신분사회 혼란에 대해서 표하지 못하면 꿈도 못꿀줄 알아라"고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가 한국의 한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무형 문화재도 못풀어갈 한을 소트니코바는 어떻게?"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자격미달인 금메달리스트의 자질을 지적했다.
이 분위기는 23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절정에 다다랐다. 갈라쇼의 의미를 안다는 듯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을 선곡해 평화를 노래한 김연아와 달리, 형광펜을 떠올르게 하는 요란한 의상을 입고 깃발을 들고 나온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소트니코바 갈라쇼를 접한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 평창으로 오라,러시아 나방이여" "금메달은 소트니코바에게 갔지만 우리 맘속의 금메달은 김연아다" "소트니코바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하지" "평창 올림픽 올 수 있겠니?" "소트니코바 푸틴이 케어해 주자나"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