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자살’, ‘함구령’은 어떤 연관성을 가졌을까?
1년 간 백화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대부분의 백화점은 식품, 상품명 등이 연관 키워드로 상위에 오른 반면, 롯데백화점은 ‘자살’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키워드가 최상위에 자리 잡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추출 및 분석 전문기관인 ㈜한국빅데이터연구소와 ㈜타파크로스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커뮤니티, 뉴스 등에서 추출한 빅데이터 12억 5845만 7071건을 심층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나온 2개의 키워드와 ‘여직원’ 이란 단어가 지난해 4~5월 2개월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연관 키워드 중 4월에는 ‘자살’이 1736건으로 1위, ‘함구령’이 1353건으로 2위, ‘청량리’가 1224건으로 3위, ‘여직원’이 1070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매출’이 960건으로 8위, ‘매니저’가 587건으로 26위, ‘투신자살’이 581건으로 27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해 4월 21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매출 압박으로 인한 여자 매니저가 투신 자살했고, 뒤이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관 키워드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여파로 ‘자살’이라는 키워드가 4위(2015건)에 올랐고, ‘백화점 직원’이라는 키워드가 11위(1206건)로 나타났다.
이런 부정적 연관 키워드는 롯데백화점에 대한 브랜드 평판도를 떨어 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부정 키워드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인천’, ‘신세계백화점 본점’이라는 키워드가 1위부터 3위를 차지, 소비자들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위치나 주변 상권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갤러리아백화점과 관련된 키워드에는 ‘롯데’가 1년간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소비자들은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을 비교 분석한후 구매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스타벅스’, ‘초대’, ‘친구’ 등의 키워드가 고르게 분포해 만남을 위한 장소로 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K플라자는 ‘미스터피자’, ‘개콘’, ‘콘서트’, ‘CGV’, ‘스타벅스’ 등의 키워드가 상위에 포진해 있어 문화를 소비하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백화점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