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연구개발단지 인근 아파트가 관심을 모은다. 연구개발단지 인근 아파트에 석·박사 연구원, 첨단산업 종사자 등 고학력층이 몰리면서 주변 교육 여건과 수준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주택수요 유입이 꾸준해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연구단지ㆍ대덕테크노밸리가 들어선 대전 유성구는 대표적인 엘리트 지역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 화학연구원 등 국공립 연구기관 14곳을 비롯해 LG화학 기술연구원,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 등 기업체 1000여 곳이 모여 있어 종사자만 7만 여명에 달한다.
수요가 많다보니 집값 상승률도 높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는 작년 1월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전 아파트값이 0.88% 상승한 가운데 유성구는 2.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덕연구단지ㆍ대덕테크노밸리의 대표적인 배후지역은 노은지구다.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도룡동 일대 아파트 노후도가 심화되면서 연구원과 첨단산업 종사자 이주가 크게 늘고 있다. 노은지구는 대덕연구단지와는 4.5㎞,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직선거리로 15㎞이내로 가깝고 학군, 편의시설이 모두 겸비돼 있다.
한화건설이 분양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지난 2월말부터 입주가 진행중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 84~125㎡ 1885가구로 대단지 메리트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에서도 명문학군으로 통하는 반석초를 비롯해 반석고와 학원 밀집가가 형성돼 있고 유해업소가 거의 없다. 단지내 상가에 대전 최초로 대치동 학원컨소시엄인 “대치미래학원”이 운영된다. 서울 강남권에서 현재 수업을 진행중인 학원장 및 강사들이 참여해 특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곡지구와 우면동에 대규모 연구단지가 조성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LG그룹을 비롯해 코오롱,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신송컨소시엄 등 55개 기업이 R&D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11개 계열사 연구 인력이 2만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공학 연구시설인 '조선해양 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삼성전자 우면 연구개발(R&D) 센터'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의 두 배 크기인 약 5만9822㎡부지에 지상 10층, 지하 5층짜리 건물 6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33만㎡ 규모로 아시아 최대 R&D 센터이다. 완공 후 상주 연구인력만 1만명이 넘는다. 우면·양재동 일대에 들어선 R&D 연구소만 300여개다.
대규모 첨단 연구개발단지 대규모 개발에 따른 기대감과 주택 수요 유입으로 주택시장에도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코오롱 전용 52㎡ 아파트값은 작년 3월 4억1000만~4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지금은 4억3000만~4억5000만원 선으로 1년새 3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 아파트 값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3월 3억5000만원에 거래된 마곡 금호어울림 전용 84㎡도 올 1월 3억7000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첨단연구단지 인근에 오피스텔과 아파트도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계룡건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서초리슈빌S글로벌’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서초지구 일대에선 10층, 237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 서울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을 재건축한 ‘마곡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114㎡ 총 603가구중 3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공항초등학교가 가깝고 2015년 3월 개교 예정인 마곡중학교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송정역, 마곡역이 가까워 도심권 이동이 편리하다.
현대엠코는 올 상반기에 마곡지구 A13블록에 짓는 '마곡 엠코타운' 전용 59∼84㎡ 1205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을 도보 10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