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한국촬영
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 소식을 접한 수많은 인파가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를 방문했지만, 촬영현장을 볼 수 없어 아쉬워했다.
30일 여의도 마포대교 일대는 어벤져스2의 촬영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방문으로 붐볐다. 그러나 마포대교 진입로부터 경찰병력과 촬영 관계자들이 통제하면서 영화 촬영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배우진이나 헬리캠, 촬영 카메라 등은 보이지 않고, 다리 위에 영화 촬영을 위한 수십대의 자동차만 서 있는 상태다.
육안으로는 촬영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우면서 일부 시민은 쌍안경까지 동원해 조형물 위에 올라서 마포대교를 응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어벤져스2 촬영 모습을 보려고 일부러 마포대교까지 왔지만, 촬영 현장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온종일 바리케이드 앞에 서서 촬영현장을 지킨 시민도 있었다. 촬영현장 관계자는 이 시민에게 “잘 안 보이는데 또 오셨어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 시민은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아쉬워서 또 왔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은 “어벤져스와 아이언맨 등 마블코믹스 작품을 모두 읽을 정도로 빅팬”이라며 “한국에서 촬영하는 기회가 좀처럼 없을 것 같아 직접 와 봤지만,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못 봤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어벤져스2는 30일 서울 마포대교 촬영을 시작으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상암동 DMC와 월드컵 북로,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등에서 촬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