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 이민호, 박근혜 대통령에 소신 발언...무슨 말 했나 보니...

입력 2014-04-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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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문화융성위원회의에서 배우 이민호와 나란히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이민호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 당시 소신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문화융성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는 콘텐츠업계 관계자와 대중예술인들이 참석해 정부에 대한 각종 지원 및 규제 완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대화에서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잘 알려진 한류스타 배우 이민호 씨가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 씨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고 열광하는 반면에 초상권이나 저작권 같은 권리보호가 좀 아쉽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며 "이런 환경들이 조금 개선이 돼서 한류열풍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가 초상 재산권에 대해 생소하다 보니까 몰라서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도 있고, 인기인이니까 사진 한 장 써도 되겠지,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름이나 얼굴도 재산적 가치를 갖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우리 제도가 빨리빨리 뒷받침할 수 있는 개선을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일 시나 투도우 소후 인민왕 바이두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는 이민호 관련 기사가 실시간으로 다루어졌다.

또한 이민호가 대통령 앞에서도 떨지 않고 당당히 발언하는 이유는 청와대 경호원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올라왔다. 드라마 '씨티헌터'에서 이민호가 맡았던 배역을 빗댄 표현이다.

이처럼 한국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신한류가 대륙을 휩쓸고 있는 배경에 대해 6일 sbs '8시뉴스'는 베이징 특파원의 현지 리포트를 통해 "단순한 소비를 넘어선 한류의 중국화이며 발전적 수용"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호는 지난 2009년 '꽃보다 남자'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한류 개척의 선두주자로 나선 이민호는 지난 5년간 꾸준한 드라마 활동을 통해 현지에서 인기를 쌓아왔다.

토론회 행사를 준비한 담당 부처 관계자는 "한류열풍이 중국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류 돌풍의 원조이며 핵심 주역인 이민호가 연예계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고 있다고 판단돼 초청 대상으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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