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뉴욕증시 급락 … 2000고지서 또 밀리나

입력 2014-04-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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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해들어 첫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오른 2008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2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코스피는 환율 급락(원화 강세), 중국 수출 부진이라는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0원 이상 폭락한데 이어 전일에도 장중 1031원까지 하락하는 등 연이틀 하락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기 보다는 달러화의 약세 혹은 신흥시장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신흥국 통화 뿐 아니라 일본 엔화도 소폭이나마 절상되며 원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여기에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외환시장 관련 발언까지 가세하며 외환시장으로 인한 부담은 크게 경담되는 모습이었다.

이영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추세적인 강세 기조 진입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반응이 좌우되겠지만 단기적인 혼란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달러 약세의 지속이 주요 영향”이라며 “정부 당국의 환율 개입 등을 고려해 1030원 초반대의 하단 지지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중국 수출 부진 소식도 큰 혼란을 유발하지는 못했다. 중국 수출은 시장의 기대에 어긋난채 지난 3월 6.6%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 수출 감소는 대 홍콩 수출의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 홍콩 수출을 제외한 중국의 3월 수출증가율은 오히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을 제외한 다른 모든 주요시장에서 중국 수출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성장 모멘텀주의 급락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바이오 및 기술주는 3거래일만에 다시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나스닥은 2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일 코스피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HMC투자증권은 “금일 코스피는 고점논란으로 급락한 뉴욕증시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연구원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 따라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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