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미래를 바꾼다] 직원 머릿속은 ‘보물 창고’

입력 2014-04-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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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30개월 만에 지식자산 12만건

▲LG전자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1600억원’. LG디스플레이가 2년 6개월 동안 임직원 아이디어를 통해 거둔 경영효과다. 이 회사는 이른바 ‘아이디어 뱅크’ 제도를 통해 총 12만건의 지식 자산을 쌓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중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84인치 전자칠판용 울트라HD LCD’ 개발에 성공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아이디어 개발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임원부터 일반 사원까지 조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오는 6월부터 사내 인트라넷에 아이디어 공간인 ‘모자이크’(MOSAIC)를 본격 운영한다. 모자이크는 직원 간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2년 전 마련한 창의개발연구소(C랩)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랩의 경우 연구소 과제로 선정된 아이디어를 낸 직원은 최대 1년 동안 연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험 모형도 제작해 볼 수 있는 ‘퓨처 챌린저’(Future Challenger)를 운영하고 있다. 퓨처챌린저는 스마트 디바이스서비스, 차세대 IT통신, 헬스케어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신소재소비재 분야의 시장 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모바일 프린터 ‘포켓포토’ 아이디어를 최초로 구상한 직원에게 진급 특진과 함께 1년치 연봉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다”고 말했다.

팬택 역시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에 적극적이다. 팬택은 2012년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분야별로 운영하던 아이디어 제안 활동 게시판을 2개로 통합했다. 비연구직종을 포함한 전 직원 대상과 연구원(연구소)만을 대상으로 각각 나눠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게시판은 ‘Something New’. 제품 차별화를 위해 신제품에 적용 가능한 기능, 디자인과 기존 제품의 성능 개선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주로 올라간다.

연구원 대상의 아이디어 게시판은 ‘제품경쟁력 강화’다. 전 직원 대상 게시판과 제안 내용은 동일하지만 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 많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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