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원화 가치의 상승(환율 하락)은 거스르기 힘든 대세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경상흑자는 800억 달러에 달했다. 선진국 대비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까지 밀려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널뛰기 환율 속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환(換)테크’ 전략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환차익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투자방법은 외화적립식예금을 이용하는 것이다. 당장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마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해외펀드와 달리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언제든지 중도 해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은행은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전 3개월 평균 환율보다 자동이체 지정일 전일 환율이 낮은 경우 외화 매입을 늘려 이체한다. 반대로 높은 경우 외화 매입을 줄여 이체함으로써 외화매입의 단가를 평균화할 수 있는 자동이체 적립서비스는 물론 만기 시 장기 예치 건에 대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립한 자금을 해지해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해외송금수수료 면제 등 입금부터 해지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 외화를 필요로 하는 해외 유학생, 유학생 가족을 둔 기러기아빠, 외국인 등에게 안성맞춤이다.
KB국민은행은 매월 이율이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KB국민UP외화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예금기간 중간에 분할인출(만기해지 이전 2회)을 가능케 해 자금이 필요한 수요자들의 거래편의성을 고려했다. 뿐만 아니라 매월 계단식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1년제 정기예금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 해외송금 등 외환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고객이 지정한 통화로 하나의 계좌에서 전환이 가능해 언제든지 환차손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지정한 환율로 자동매매가 가능하다.
특히 환전 수수료를 최대 50% 깎아준다. 미국 달러로 환전 시 50%의 환율 우대를 받으면 1달러당 1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1000달러를 환전할 경우 1만원이 저렴해진다는 얘기다.
하나은행은 정액분할투자(Dollar Cost Average)로 환리스크는 줄이고 환율 및 외국환수수료 우대서비스 및 환율알리미(SMS) 서비스로 실속은 커지는 외화적립상품인 ‘하나모아모아 외화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월단위 지정 가능하며 매회 납입한 금액별로 입금일로부터 만기 전일까지의 기간에 대해 납입금의 입금일 당시 영업점에 고시한 외화 정기예금의 기간별 약정이율을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입출식, 자유적립식(6개월 이상 1년 이내), 정기예금(1주일 이상 1년 이내) 거래가 모두 가능한 ‘IBK외화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환율 및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평생계좌번호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도 적용한다. 가입 대상 및 금액에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