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앞바다에서 승객 460여명을 태운 세월호가 16일 침몰한 가운데 생존자들이 테러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BBC는 학생과 교사를 비롯해 4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한국시각으로 오전 9시께 침몰했으며 현재까지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안산시 단원고 학부모들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하고 학교를 찾아 자녀들에게 전화를 걸며 초조하게 사태 수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혼돈의 한 장면’이었다고 소개했다.
구조된 탑승객인 김성묵 씨는 “엄청난 소음이 있었고 그 순간 바로 배가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이 위쪽 갑판으로 올라오려고 서로 밀쳤으나 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위쪽 갑판에 오르기는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BBC는 우리나라 언론을 인용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현장을 전달했다. 사고 여객선에 탑승했던 한 학생은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쿵 소리가 나더니 배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다”면서“친구들 중 일부가 넘어져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고 구조 보트에 의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물속으로 뛰어든 한 탑승객은 “바닷속은 너무 차가웠지만 살고 싶어서 서둘러야만 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