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스위드 등 4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930여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더불어 다문화가정, 간병인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250여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특히 사회적 협동조합인 ‘카페오아시아’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사례다. 카페오아시아 포레카점에는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온 3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월급은 적지만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직원으로 4대보험에 가입, 상여금과 퇴직금은 물론 식비까지 제공된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결혼이주여성의 조기정착과 경제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던 중 결혼이주여성의 카페 창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사회적 협동조합의 형태로 소셜 프랜차이즈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다문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준 카페오아시아 1호점(포레카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포스코가 직원들의 휴식공간을 카페오아시아에 무상으로 제공했고, 고용노동부는 작년 1월 카페오아시아 포레카점을 첫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인가했다.
카페오아시아의 커피 한 잔 가격은 1500원, 팥빙수는 38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지금은 포스코센터뿐 아니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P&S에도 카페오아시아가 입점해 있다. 카페오아시아는 앞으로 원재료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경영지원, 카페 창업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제철소 내 카페 ‘이디야’에 몽골이주여성 체빌마(31, 한국 이름 채미진)씨를 바리스타로 채용했다. 결혼이주여성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고, 한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포스코가 배려한 것이다. 특히 체빌마씨의 사연을 들은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이 그녀를 적극 추천했다.
체빌마씨는 5년 전 중장비 사업을 하는 남편과 결혼해 옥곡면 대죽리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다섯살 난 딸과 살고 있다. 몽골에서 4년제 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한 고급인력이지만, 한국말 등 한국생활이 서툴다는 이유로 그동안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거나 화장품 판매일을 해왔다.
체빌마씨는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항상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배워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솜씨 있는 바리스타가 되겠다”며 한국에서의 제대로 된 첫 직장을 얻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어와 모국어에 능통한 결혼이주여성을 이중언어 강사로 양성해 엄마가 직접 자녀들에게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언어 영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