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시장이 더 이상 경기회복의 동력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아티프 미안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아미르 수피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시장이 미국 경제를 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금융위기 이전 주택시장 버블기인 2004~2006년 당시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최근 대출금리를 갈아타는 리파이낸싱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특히 전일 발표된 신규주택판매 결과는 최근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두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전일 끔찍한 신규주택판매 결과는 주택가격의 상승이 멈췄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주택가격의 상승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라고 밝혔다.
주택가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른데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38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역시 전일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추가 지나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신용이 지나치게 부풀었다”면서 “이제는 신용이 더 이상 주택 구입을 지지하지 못할 정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