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수회복세의 미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회복기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중국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 정책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변 연구위원은 특히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으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회복세 역시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계부채 부담,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하회하는 증가를 보일 전망”이라며 “설비투자는 점진적 반등이 예상되나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 및 노동시장 제도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으로 낮은 수준 회복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점진적 경기개선 전망은 수출 회복에 긍정적 요인이나 아직 중국 관련 불확실성 및 엔화 약세 등으로 만족할 만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위원은 “내수 회복세의 미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가시적 회복기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현재는 가시적 경제회복기보다는 저점을 확인하는 기간”이라고 강조했다.